번역을 할 때의 기준
최근 번역과 관련해 재미있는 태스크가 생겼다. 그런데, 번역을 할 때 직역과 의역 중 무엇이 자연스러울지, 종결 어미 등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이와 관련해 조언을 구했고, 주변에서 좋은 내용을 들어 이를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기준
한 줄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화자의 의도를 바탕으로,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서 결정되는 영역이다.
가령, 화자가 청자에게 "보다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길 원하는 경우, "-해요"와 같은 종결 어미를 활용할 수 있고, 통상적으로는 안전하게 "-합니다" 종결 어미를 사용한다.
가령 "쉬운 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토스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 두 가지를 작성하신 김자유 디자이너분께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체를 어떻게 해야할지 깊은 고민을 하신 것이 느껴진다.
토스의 경우, 금융 용어가 어려운 사용자들을 위해, "쉬운 금융 서비스"를 위해 심지어 에러 메시지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비록 이 글의 주제인 번역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맥락은 같다고 생각한다. 번역 또한 독자를 고려해 작성되어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덕분에 토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큰 어려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즉, **"청자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줄 것인지와 더불어, 청자가 어떻게 하면 화자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직역과 의역 중 어떤 것이 좋을까?
기본적으로 직역이 가능하면 좋다. 하지만 직역이 불가능한 경우, 의역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비문이 아니며, 오히려 독자가 이해를 더 잘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김자유님의 완성도 높은 문장 쓰는 법 - 1을 보면 번역투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다.
특히 "-의"와 "수동형"을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깊은 반성을 하고 이를 참고해보려 한다. 결국 김자유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내용의 의미 전달"**이었다.